에이피알, 관세 리스크도 뚫었다…글로벌 성장 속도전

전체 매출서 해외 비중 '87%' 확대
"현지 인프라·제품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완성"

CES 2026에 마련된 에이피알 부스 2026.1.8 ⓒ뉴스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K-뷰티 대장주'로 우뚝 선 에이피알(278470)이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최근 가시화된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에이피알은 작년 한 해 구축한 압도적인 수익 구조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현지 창고 확보 등 해외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4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36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한 1조 5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 중심에는 해외 시장이 있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은 4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87%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중심의 외형 성장을 완벽히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이익 성장이 최근 불거진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를 정면 돌파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 자본 확보와 현지 판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창고 확보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현지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에이피알의 실적 호조는 기존 뷰티 대기업들과의 비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에이피알의 연간 영업이익은 LG생활건강(1707억 원)을 두 배 가까이 추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컨센서스(3612억 4000만 원)마저 바짝 추격 중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기념비적인 해"라며 "올해는 강화된 현지 인프라와 제품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