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낸드 가격 40% 폭등한다"…공급 부족에 'D램식 급등' 재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낸드 4분기 대비 40% 이상 급등 전망
데이터 센터향 우선 공급으로 PC용 SSD 품귀 심화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가격이 40% 이상 폭등하며 유례없는 시장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소비자용 제품 공급이 급감한 영향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1월 메모리 가격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낸드 가격이 1분기를 기점으로 D램의 상승 폭을 추월하며 메모리 시장의 가격 강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가격 폭등의 배경에는 AI 서버용 고부가 낸드 수요 폭증이 자리 잡고 있다. 공급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제품 대응을 위해 PC 등 소비자용 생산 비중을 줄이면서 시중 물량이 귀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부문 철수를 공식화하며 공급 불안 심리에 불을 지폈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가바이트(GB)당 평균 가격 인상률인 40%를 웃도는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PC용 저사양 128GB 제품의 경우, 최근 시장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시세보다 50%가량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체결되는 실정이다.
공급사들의 증설 대응은 시장의 수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이 증설 계획을 수립했으나, 실제 양산까지는 물리적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말 가동을 시작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 2공장(Fab 2) 역시 올해 하반기에나 생산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2026년 상반기 내내 낸드 가격의 강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최정구 수석 연구원은 "지난 4분기 D램 시장에서 목격됐던 레거시 제품의 가격 폭등 현상이 1분기 낸드 시장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생산 시차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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