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총괄' 특임장관 "자동차로 협력 확장 필요"(종합)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외국인 직접 투자 희망"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가운데)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이두희 국방부 차관(왼쪽 첫 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두 번째)와 함께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2일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을 찾아 생산역량을 확인했다.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조달 업무 최고 책임자인 퓨어 특임장관은 잠수함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직접 투자 등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퓨어 특임장관은 이날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캐나다는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희망한다"며 "캐나다 기업과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하길 희망하며 해외 기업의 투자를 장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이라며 "이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승자와는 수십 년간 관계를 맺게 될 것이므로 결국 누가 캐나다에 가장 최선의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캐나다는 현재 경제 구조를 새롭게 재편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이상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납품 이후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까지 포함하면 6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 평가된다. 퓨어 장관은 CPSP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의 국방 조달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최고 책임자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팀을 이뤄 독일 TKMS와 경쟁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가 수주 조건으로 자동차 생산시설 등의 현지 건설을 내세우면서 우리나라는 현대차그룹, 독일은 폭스바겐그룹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퓨어 특임장관을 비롯한 캐나다 정부·기업 관계자 30여 명은 거제사업장을 찾아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 설비를 살폈다. 또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승함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직접 장영실함 안내를 맡았다. 퓨어 장관은 잠수함 승함 후 "대단한 경험이었다. 내부 기술력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퓨어 장관은 이후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후속 잠수함 건조 현장도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퓨어 장관에게 CPSP와 관련한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의 산업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철강, 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과 10여 개의 MOU를 체결하며 캐나다 핵심 제조 기업들과 추가 협력을 추진하는 등 캐나다 정부의 '바이 캐네디언(Canadian)'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온타리오 조선소, 어빙 조선, 데비, 시스팬 조선소 등 캐나다 주요 조선소 관계자들도 함께해 양국 간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테드 커크패트릭 온타리오조선소 부사장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본 인상적인 역량과 실적을 바탕으로, 온타리오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프랑수아 세갱 어빙조선소 부사장은 "이번 한화오션 방문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성공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기업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캐나다 퓨어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CPSP 사업에 대한 현장 확인이자 점검으로 생각한다"며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에게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나다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신뢰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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