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사기당했다"…신안산선 철도車 공급 다원시스→현대로템
신안산선 개통 시기 2028년 말 이후로 미뤄져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신안산선 철도차량 공급자가 다원시스(068240)에서 현대로템(064350)으로 변경됐다. 다원시스와의 공급 계약이 해지된 지 1개월 여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 주관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말 신안산선 복선전철 철도차량 공급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계약 금액은 2353억 원이다.
앞서 다원시스는 지난달 초 포스코이앤씨와 1138억 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지 금액은 계약 금액에서 기성 금액(이미 완성된 부분에 대한 대금)이 제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말로 예상됐던 신안산선 개통 일정은 사실상 2028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당초 다원시스와의 납품 만기일은 올해 7월까지였으나 현대로템과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납기는 2028년 말까지로 미뤄졌다.
앞서 2019년 5월 포스코이앤씨는 다원시스와 1447억 원 규모의 철도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납품 지연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올해 7월까지 93량을 납품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계약해지 시점까지 1량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업체의 실적과 안전성을 고려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존 계약 시점 대비 자재 등 물가 상승 요인을 감안해 계약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원시스는 수주한 여타 철도차량 납품 사업에서도 납기를 지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2월까지 납품하기로 했던 ITX-마음 150칸 중 현재까지 30칸을 미납했다. 2023년 11월까지가 시한이었던 ITX-마음 208칸 중에는 188칸이 미납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정부 기관이 사기당한 것이라 본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다원시스 공기업화나 자금 지원, 자구책 마련 등의 방안과 함께 입찰제도 개선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열차 수주는 사실상의 최저가 낙찰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주 과정에서 가격 외에 기술력이나 납기 이행 이력 등의 능력은 과소평가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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