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년 4분기 '바닥' 찍었다…올해 실적 개선 총력(종합)

리튬 상업생산·해외 투자 성과로 실적 개선 기대
"글로벌 철강 완만한 회복세 예상…판매량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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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박종홍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철강과 에너지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방어해 냈다. 특히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고 올해 리튬 상업생산과 해외 철강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철강·에너지 '캐시카우' 역할 톡톡… 4분기 일시적 저점 통과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9조 950억 원, 영업이익 1조 8270억 원, 당기순이익 504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5.9%, 4.9%, 46.8%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철강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으나, 구조적 원가 혁신을 통해 영업이익(1조 7800억 원)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에너지 부문(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뒷받침했다.

다만 4분기에는 주요 공장 수리와 건설 부문(포스코이앤씨)의 공사 중단에 따른 일회성 손실, 이차전지소재 신규 공장 가동 초기 비용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포스코 측은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비용이 집중된 일시적 저점"으로 평가했다.

올해 키워드 '리튬 수익화'와 '해외 철강 합작'

올해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와 해외 철강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주는 리튬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가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분 인수를 마친 호주 리튬 광산의 성과가 즉각 반영된다. 최근 리튬 가격의 회복세와 맞물려 이차전지소재 부문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가동한다. 인도 등 주요 전략 국가에서 해외 합작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 등 탈탄소 전환을 통해 친환경 철강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철강 시황과 관련 "글로벌 철강 수요는 관세 충격 완화와 주요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열연강판 반덤핑 효과는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4분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철강 판재류 제품의 수입량은 3분기 대비 30만톤가량 감소했다"며 "그 이전에 들어왔던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이 완료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1분기인 2월과 3월부터 가격 인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가격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철강 수입 규제 강화와 관련해서도 "최대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에 유럽이나 영국 지역으로 수출되는 물량을 중남미나 동남아로 보내 판매량을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조 원 규모 '강력한 구조개편'…성장 재원 확보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속도를 내는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개편안도 구체화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73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1조 8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2028년까지 추가로 55건의 구조개편을 진행, 총 2조 8000억 원의 현금을 창출해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작년에 2000억 원 적자가 발생한 중국의 장가항 공장도 매각된다.

다만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진전된 사항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철강이 중심인 포스코 그룹이 해운업에 진출하면 사업다각화와 물류비 절감, 원자재 수송 안정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외신에서 제기된 호주 철강사 블루스코프 지분 인수와 관련해서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