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배출권산업협회 출범…배출권 시장 정보 체계 구축

시장동향 브리핑, 리포트 공유 및 워킹그룹 중심 정책·시장 정합성 제고

이미지=한국탄소배출권산업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배출권배출권거래제(ETS)가 탄소중립 이행의 핵심 정책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규제 비용' 인식과 시장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

배출권 시장이 감축 투자와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실질적 인프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 거래 유동성, 제도에 대한 신뢰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한국탄소배출권산업협회(KCCIA)가 2025년 하반기부터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1월 공식 출범했다. KCCIA는 배출권 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제도 개선을 위한 민간 의견 수렴, 회원사의 제도 대응 역량 강화를 핵심 미션으로 하는 비영리 임의단체다.

특히 배출권거래제 4기(2026~2030년) 시작 시점에 맞춰 민간 차원의 실무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출범에 앞서 배출권 시장 참여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데 주력해 왔다. 배출권 가격 흐름과 거래 동향, 국내외 정책 변화를 정리한 시장 동향 브리핑과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회원사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 현장의 이슈와 애로사항을 상시로 수집해 왔다.

2026년부터는 정책·시장·금융·기술 등 분야별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4기 국면의 세부 운영과 시장 메커니즘을 점검하며, 제도와 시장 간 정합성을 높이는 활동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한국탄소배출권산업협회 김동열 회장은 "배출권거래제 4기 진입은 제도의 출발선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이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실전 구간"이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규칙과 시장 구조가 기업의 감축 투자, 배출권 조달, 리스크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축적한 데이터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산업계의 의견을 구조화해 정책 논의로 연결함으로써 배출권 시장의 신뢰와 기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내 배출권 시장의 주요 과제로 △가격 급등락에 따른 예측 가능성 저하 △거래 유동성 부족 △정책 신호의 일관성 논란 △기업 간 감축 역량 격차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배출권 시장은 규제 대응을 넘어 감축 투자와 혁신 기술 확산을 촉진하는 ‘투자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며 "정책과 산업, 금융과 기술을 연결하는 민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원 자격은 탄소배출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다양한 주체에 열려 있다.

배출권 할당 대상 기업과 목표관리제 기업을 비롯해 지자체·공공기관, 기후테크 기업과 환경 스타트업, 금융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제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산업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