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출범 후 30대 그룹 시총 2배 증가…삼성 '천조 클럽' 입성
30대 그룹 시총 1680조→3404조, 102.6% 상승
시총 증가액 1위 삼성, 755억 원↑…시총 증가율 1위 SK, 200%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내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은 시총 1000조 클럽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가입했다. 시총 증가액 1위는 삼성이었고 증가율 1위는 SK로 나타났다. 반면, HMM은 시총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9일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의 2025년 6월 4일 대비 2026년 1월 27일 기준 시총 변동 결과'에 따르면 작년 6월 4일 기준, 1680조 원이었던 30대 그룹의 시총 규모는 1월 27일 3404조 원으로 증가했다. 시총 상승률은 102.6% 수준이다. 6월 4일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이고 지난 27일은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코스피 5000 첫 돌파일이다.
그룹 시총이 100조 원을 넘은 곳은 삼성, SK, 현대차, LG, HD현대, 한화 등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상장사 시총은 지난해 6월 4일 592조 원 정도였는데, 지난 27일 1368조 원으로 시총 1000조 원을 넘겼다. 우리나라 그룹 중에선 '시총 천조(1000조 이상) 클럽'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SK 732조 원(작년 6월4일 238조 원), 현대차 291조 원(149조 원), LG 184조 원(130조 원), HD현대 160조 원(105조 원), 한화 150조 원(95조 원) 등의 순이었다.
시총 증가액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이었다. 최근 8개월 새 삼성그룹의 시총은 775조 원 이상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SK가 493조 원 이상, 현대차는 141조 원대 수준으로 시총 외형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시총이 10조 원 이상 증가한 곳은 10곳 있었다. 한화(55조 8844억 원↑), HD현대(54조 8109억 원↑), LG(53조 9581억 원↑)는 50조 원 이상 시총이 증가했다.
시총 상승률은 SK그룹이 20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 131%, 두산 97.9%, 미래에셋 95.2%, 현대차 95% 등의 순이었다.
이와 달리 HMM그룹의 상장사 시총은 23조 1146억 원에서 19조 62억 원으로 17.8%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SM(삼라마이다스)(14.7%↓), DL(13.2%↓). 한진(11%↓), HDC(10.3%↓) 등의 순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조사 대상 30대 그룹에 속한 단일 주식 종목 250개 중 73.2%에 해당하는 183개 종목은 시총이 증가했지만, 26.8%(67개 종목)는 하락해 희비가 교차했다. 시총이 1조 원이 넘고, 주가 상승에 따라 시총이 증가한 종목 중에선 SK그룹에 속한 SK스퀘어(278%)와 SK하이닉스(267.8%)가 시총 증가율 1~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그룹 소속인 현대오토에버도 213.1% 상승하면서 시총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삼성전자(176%)와 삼성SDI(163.4%)도 시총 외형이 각각 160~170%대로 우상향했다. 현대차(162.6%), 삼성전자 우선주(139.6%), 두산로보틱스(138.4%), HD현대일렉트릭(135.9%), ISC(128.5%) 순으로 30대 그룹 내 단일 주식 종목별 시총 증가율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상장사 수는 이달 기준 2890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9%에도 못 미치는 30대 그룹 소속 250여 개 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중 상장 종목 수가 3000곳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만큼, 대형주 중심으로 쏠린 시총 구조를 어떻게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시킬 것인지는 시장의 중장기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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