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작년 영업익 47.2조 4Q도 19.2조…"신기록 행진"(종합)

2025년 매출액 97.1조…4Q 매출액 32.8조
"HBM4, 고객 요청한 물량 양산 중"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가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은 47조 20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또한 작년 4분기 매출은 32조 8267억 원, 영업이익은 19조 1696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뿐 아니라 분기 실적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2024년(매출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30조 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4분기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4분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서버향 일반 메모리 수요도 크게 늘었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한 32조 8267억 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19조 1696억 원,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D램 부문에선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 창출에 기여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모듈 분야 리더십을 입증했다.

낸드 부문 역시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며 분산형 아키텍처 수요가 확대돼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4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커스텀(Custom) HBM'에서도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일반 D램은 1c나노 전환을 가속해 SOCAMM2와 GDDR7 등 AI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는 321단 전환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솔리다임의 QLC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향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수급 불균형 속에서도 고객 수요 충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Fab) 건설을 통해 중장기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의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공장도 순조롭게 준비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역량을 갖춰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1조 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금은 기존 분기 배당금 375원에 추가 배당이 더해진 주당 1875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 결과 2025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총 2조 1000억 원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1530만 주(27일 종가 기준 약 12조 2000억 원)의 보유 자기주식을 전부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장기적인 의지도 표명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Corporate Center)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제품 공급자를 넘어 고객의 AI 성능 요구를 구현하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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