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4Q 영업익 2947억, 전년比 67.6%↑(종합)
배터리 적자 확대로 영업외손실 4.6조…"일회성 조정"
연간 매출 80.3조 8.2%↑ 영업익 4481억 25.8%↑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47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의 적자 폭 확대 영향을 받았지만, 정제마진 강세와 견조한 윤활유 실적에 힘입어 흑자를 냈다.
연간 매출액은 80조 2961억 원, 영업이익 4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 25.8%씩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분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 6713억 원, 영업이익 29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7.6%씩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사업 관련 손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여파로 순손실은 4조15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96.7% 악화했다.
구체적으로 4분기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4조 65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 3626억 원, 연간 5조 8204억 원이다.
미국 포드 자동차(Ford Motor)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총 4조 2000억 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사업별 4분기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7조 1903억 원, 영업이익 3491억 원 △화학사업 매출 8조 9203억 원, 영업손실 2365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 8361억 원, 영업이익 6076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 3675억 원, 영업이익 3997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 9782억 원, 영업손실 9319억 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 원, 영업손실 2338억 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매출 11조 8631억 원, 영업이익 6811억 원씩이다.
석유사업은 산유국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인하 및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에 따른 가동 차질과 난방용 석유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 영향으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강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07억 원 늘었다.
화학사업은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 및 견조한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개선돼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마진 상승 및 고급 윤활기유 제품군인 그룹Ⅲ의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4억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북미 시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도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1013억 원이다.
소재사업은 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북미향 물량 감소와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사업별 연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7조 1903억 원, 영업이익 3491억 원 △화학사업 매출 8조 9203억 원, 영업손실 2365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 8361억 원, 영업이익 6076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 3675억 원, 영업이익 3997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 9782억 원, 영업손실 9319억 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 원, 영업손실 2338억 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11조 8631억 원, 영업이익 68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6년 석유사업 시황은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동절기 수요 증가 효과 소멸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 등에도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는 PX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올레핀과 폴리머 계열은 신증설 계획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 전망으로 현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 및 공급 경쟁 심화로 약보합 시황이 예상된다. 따라서 SK엔무브의 그룹Ⅲ 시장 내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에서 지난해 4분기 추가 2공 생산정 시추를 완료했고, 베트남 15-1 광구에서도 추가 생산정 시추를 통한 가스 증산을 계획 중이다. 베트남 15-1/05 개발광구는 올 4분기 생산 개시 예정이며, 최근 1차 평가정 시추를 성공적으로 마친 15-2/17 탐사광구의 경우 연내 3차 평가정 시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SK427 탐사광구에서도 1차 탐사정 시추를 개시해 2공을 순차적으로 시추할 방침이다.
배터리사업은 비우호적 대외환경에 맞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장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 올해 총 20기가와트시(GWh) 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는 등 신성장 영역의 수익성을 적극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날(27일)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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