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근로시간 17.6% 절감 효과…근로자 56% 업무에 활용 중

남성·저연령층·고소득·화이트칼라 직종서 활용률 높아
대기업 활용률, 중기보다 높아…능숙한 활용자 13.6% 불과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통해 근로시간을 평균 17.6%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0명 중 6명은 AI를 문서 요약 등 간단한 업무에만 활용하고 있었고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비율은 13.6%에 그쳤다.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AI 활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28일 발표한 '생성형 AI와 기업의 생산성: 현실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주당 평균 8.4시간을 추가적으로 일해야 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생성형 AI 활용의 범위와 강도는 성별, 연령대, 산업, 기업 규모 등에 따라 뚜렷한 이질성을 보였다.

분석 결과, 남성, 저연령층, 고소득,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생성형 AI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77.6%), 전문서비스·과학업(63.0%)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00인 이상)의 활용률이 66.5%로 중소기업(300인 미만, 52.7%)보다 13.8%p 더 높게 나타났다.

업무 영역별로는 '문서 작성·요약'에서의 활용이 가장 두드러졌고 사용 빈도가 높은 활용자일수록 전문적·창의적 업무에서의 활용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28.5%)들은 '낮은 업무 효용성'과 '활용기술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대기업(25.5%)의 경우 '회사 제도적 제약(보안 정책 및 내부 규정)'이라는 응답 비중이 중소기업(1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 AI의 활용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살펴본 결과, 상황·목표에 맞춰 능숙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할 수 있는 활용자는 전체의 13.6%에 불과했다.

이창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가 단순한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를 실질적인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투자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의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은 경력 단계에 따라 대체 효과와 보완 효과로 뚜렷하게 구분됐다. 초기 경력 근로자의 업무(2.92점)는 생성형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중·고경력자(3.25, 3.28점)의 업무는 생산성을 높이고 역할을 확장하는 보완적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SGI는 생성형 AI 활용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활용 역량 강화 중심의 기업 지원 체계 구축, 경력 단계별 역량 재설계와 인재 양성, 생성형 AI 활용 생태계 조성 지원 정책 등 기업과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전환은 기업의 인력·조직·문화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며 상당한 투자를 수반하는 만큼,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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