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공부 안해도 쓰는 AI가 진짜 혁신…일상 인프라 돼야"
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장, 월스트리트저널 기고
"AI의 진정한 가치, 일상의 순간 속에서 나타날 것"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인공지능(AI)이 혁신적인 기술을 넘어 수도, 전기 같은 일상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업계의 진정한 과제는 사용자의 AI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별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듯 공부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AI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새로운 기술이 대중화되는 '아마라의 법칙'(Amara’s Law)을 인용하면서 사회를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에 배경으로 서서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라의 법칙을 유념한다는 것은 AI를 실질적이고 일상적인 혁신으로서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를 놓치지 않으면서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단순한 발명과 인프라를 구분 짓는 차이"라고 했다.
이어 "인프라는 사람들이 별도의 전문 지식 없이도 안정적이고 보편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믿고 의지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AI가 실생활에서 얼마나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느냐"라고 했다.
노 사장은 AI의 또 다른 핵심 척도로 신뢰를 제시했다. 그는 "AI는 메시지, 사진, 문서, 금융, 건강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가장 개인적인 영역에 존재한다"며 "인프라는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며, 그 기준에 따라 엔니지어링과 디자인은 도달 범위, 개방성(openness), 신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에게 기본 경험이 되려면, AI는 더 많은 기기와 더 많은 사람에게 일관된 고품질의 경험을 제공하며 도달해야 한다"며 "AI가 더 많은 사람에게 편안하게 사용되려면 사용자가 별도로 학습할 필요가 없을 만큼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사장은 "최고의 AI가 배경에 머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AI가 눈에 덜 띌수록 그 경험은 더 보편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AI가 인프라라는 생각은 단순히 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작업을 완료까지 이끄는 '에이전틱 AI'의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며 "AI의 진정한 가치는 벤치마크 점수나 모델 비교에서 발견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고, 참여하며, 수월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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