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마이닝' 두산밥캣 '인프라' …K-건설기계 올해 '순항' 기대
HD 매출, 전년比 최대 11%↑…두산 영업익 13%↑
AI센터·금광 등 호재…"시장 연평균 7% 성장 전망"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각종 생산시설 증설 필요성, 치솟은 금값으로 인한 광산 채굴업 활성화 등으로 건설기계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중대형 장비 위주인 HD건설기계의 경우 신흥국 광산 채굴업계에서, 두산밥캣(241560)은 선진국 인프라 시장에서 각각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새롭게 출범한 HD건설기계는 최근 투자자 대상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 8조 7000억~9조 원가량의 매출액 전망치를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잡았다.
매출 전망치는 통합 전 HD현대건설기계(267270)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 합산액보다 6~11%가량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올해 전망치가 4350억~6300억 원으로 지난해 추정치(에프앤가이드 기준) 5291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HD건설기계 측은 간담회에서 "경영계획을 세울 때보다 시장 상황이 좋다"며 "관세 영향 등을 올해 손익에 보수적으로 반영했는데 미국 시장이 잘 풀리면 실제 실적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HD건설기계의 자체 전망치에 대해 "환율을 1350원으로 가정하는 등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며 "실제 올해 실적은 가이던스 밴드의 하단보다는 상단(매출 9조 원, 영업이익률 7%)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두산밥캣도 올해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조 218억 원, 7728억 원이다. 올해 추정치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2.6%가량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건설기계 업계는 2023년까진 북미 중심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2년간 고금리에 따른 건설 시장 위축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은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6%, 37%가량 줄었다. 지난해에도 각각 2.6%, 21%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진 데다 AI 데이터센터 설립 본격화 등으로 인프라 투자가 재차 활성화하면서 건설기계 수요 기대감도 같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 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19억 8000만 달러(약 254조 원)에서 2034년 3102억 4000만 달러(약 457조 원)로 연평균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기계 위주인 HD건설기계는 에티오피아 등 신흥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경영진은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에티오피아에서 1년에 300~400대를 판매했다면 올해는 3000대 이상(이 예상된다)"며 "리비아와 알제리 등에서도 장비가 한꺼번에 나가기 시작했고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형 장비 위주의 두산밥캣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 및 견조한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올해부터 장비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고 주택시장도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재고도 낮은 수준이라 시장 수요 회복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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