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1호기 도입 "항공 소외 지역 취항, 지방공항 활성화 앞장"

터보프롭 리저널 기종 ATR 72-600 도입
"연료 소비 45%↓…협동체와 동일 수준 안전성"

15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진행된 섬에어 1호기 도입식 기념촬영.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최용덕 섬에어 대표, 알렉시스 비달 ATR CCO(섬에어 제공) 2026.1.15/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아직 취항하지 않는 섬 지역, 항공 교통 소외 지역에 열심히 취항하겠습니다"

최용석 섬에어 대표는 15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진행한 1호기 도입식에서 "지방 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결해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섬에어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를 표방하며 2022년 설립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FSC) 및 저비용 항공사(LCC)가 취항하지 못하는 지역의 항공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보완재'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에어는 현재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이라는 일종의 안전 면허 확보 단계를 밟고 있다. AOC가 끝나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김포-사천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울산과 대마도,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등으로 취항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포공항에선 에어버스 자회사 ATR과 지난 2024년 구매 계약을 체결한 ATR 72-600 도입식을 진행했다. ATR 72-600은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로 1200m 안팎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도서 지역의 소형 공항 운항에 적합하다. 리저널 기종(100석 미만 소형기)으로 72석의 좌석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최대 78석 좌석을 설치할 수 있는 비행기인데 손님의 쾌적함을 위해 좌석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섬에어는 터보프롭 항공기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터보프롭은 그간 낡고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높은 연료 효율성 때문에 경제성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알렉시스 비달 ATR CCO(최고상업책임자)는 "동급 (제트엔진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4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보프롭 항공기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선 "100개국에서 1300기가 운항하고 있다"며 "최신 내로우바디(협동체) 항공기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이나 소외지역 취항에 대한 시장성 우려는 섬에어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관련 질문에 "투자 규모를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사업하는데 부족함 없이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공항은 (LCC들이 주로 운용하는) 보잉737로 수익 내기가 힘든 구조"라며 "지방공항은 저희가 전담하고 737 같은 큰 비행기는 국제선 위주로 다녀주면 분업이 잘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향후 제주 취항 여부에 대해선 "김포-제주 노선은 이미 서비스가 많이 되고 있는 지역이라 취항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지방 시민들이 제주를 갈 수 있는 비행편이 많지 않아서 지방 공항과 제주 간 노선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섬에어 같은 소형 항공사가 자리 잡기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방 공항 인프라 시설이 대형 항공기 위주로 소형 항공기가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추가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있다"며 "게이트에 연결할 수 없어 승객들이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시설적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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