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으로 우리 강아지 건강검진…조리로봇, 식재료 계량 척척

[CES 2026] 삼성전자 C랩, 세상에 없던 신기술 대거 선봬

삼성전자가 오는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C-Lab) 전시관을 마련하고, C랩 아웃사이드·C랩 인사이드 등 총 15개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제공 = 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기호 기자 = 스마트폰으로 찍은 반려동물 사진 1장으로 질환 유무와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 로봇이 식재료까지 계량해 요리하고 개인과 공간에 맞춰 향기를 제공해 준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7일(현지시간) 공개된 한국 스타트업의 신기술들이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직접 발굴, 육성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반려동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십일리터'가 선보인 라이펫 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라이펫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진행성 질환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설루션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뒷다리, 치아, 안구 사진 등을 올리면 슬개골 탈구부터 백내장·핵경화증의 발병 가능성과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 갈 때마다 곤욕을 치렀던 이들도 한시름 덜게 된 셈이다.

조리 로봇도 한층 진화했다. 자동화 조리 로봇 설루션 스타트업 '로닉'의 전시 부스에선 로닉의 설루션을 적용한 조리 로봇이 다양한 식재료를 계량, 정량, 소분, 투입하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간 끓이거나 볶는 등의 조리 공정에서 범위가 식재료까지 확장했다. 로닉은 식재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장기간 데이터화하고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비정형 식재료의 제어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CES 기간 중 만난 글로벌 식품 및 로봇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이 향후 제품 개발과 사업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기와 냄새, 공기 위생 등을 판단, 개인 및 공간 맞춤형으로 향기를 제공해주는 기술도 나왔다. 스타트업 딥센트는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조향기를 활용해, 후각 환경 요소를 판단하고 설루션을 제공한다. 사람과 공간에 따라서 향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C랩은 활동은 사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로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959개(사내 423개, 사외 53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올해 CES에는 'C랩' 스타트업 15개 사가 전시에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8개,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1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C-Lab Inside)' 2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 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C랩의 CES 참가는 올해로 11년째로 총 126개 업체가 참여했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CES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삼성전자 C랩의 지원 덕분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 중인 미국에서 '라이펫'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웃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