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00억 규모 한전 ESS 사업 수주…캐즘 대응 리밸런싱 가속
1차 이어 2차 한전 계통안정화용 ESS 공급사 선정
EV 수요 부진에 조단위 계약 해지…김동명 사장 "ESS 전환 가속"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0억 원 규모의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수주하며 배터리 사업 리밸런싱 작업을 가속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전에서 진행하는 200억 원 규모의 계통안정화용 선산·소룡 ESS 사업에 배터리 셀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안엔지니어링과 대명에너지는 각각 선산 ESS 프로젝트, 소룡 ES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두 업체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성능과 기술 요건을 충족,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전 계통안정화 ESS 사업은 △송전망 병목 △주파수 불안정 △출력 변동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다. 변전소 단위에 고출력 ESS를 구축해 계통의 주파수·전압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ESS 중심의 계통 안정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이번 사업 역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이번 2차 계통안정화 ESS 사업은 약 700억 원 규모로 5개 변전소(소룡·논공·나주·선산·신영주), 총 300M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00억 원 규모의 선산·소룡 부문이 우선 발주됐다. 프로젝트별 규모는 △선산(구미시) 56MW/51MWh △소룡(군산시) 56MW/51MWh다. 두 사업 모두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계통안정화 ESS사업은 상대적으로 고난도 기술 요건을 요구한다. 장주기 중심인 중앙계약시장에 비해 순간 대응 속도·고출력 제어 능력 등을 요구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차 계통안정화 ESS 사업에서도 단독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 2차 사업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정되면서 기술력과 품질, 운영 신뢰도 등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 등 캐즘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리밸런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SS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EV 수요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 등과의 공급 계약을 해지하며 약 14조 원 규모의 사업이 공중분해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 중 처음으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온 미시간 공장 일부를 ESS 생산 라인으로 신속히 전환해 양산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겼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소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으며 국내 충북 오창 공장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S 수요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ESS 생산 능력 확대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SI/SW(시스템 통합·소프트웨어) 차별화 역량 강화로 설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기 공급을 위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ESS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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