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D-4, 최대 화두 피지컬 AI·모빌리티 신기술…관전 포인트는?

[미리보는 CES 2026]①삼성·LG 기술력 과시…中, 맹추격 어디까지
젠슨 황 '특별연설'…키노트 스피치 AMD·지멘스 CEO 비전 제시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CES에선 피지컬(Physical)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신기술의 진화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내놓을 신제품과 신기술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기업들이 이번 CES 2026에서 어떤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도 AI 황태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연설과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리사 수 CEO, 독일 제조 기업 지멘스의 롤란드 부시 CEO의 키노트 스피치 역시 챙겨봐야할 빅 이벤트다.

CES 2026 최대 화두 '피지컬 AI'…현실 세계로 나오는 '신기술'

3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6에는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4500여개 사가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부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등 1000여개 사가 참가한다. 올해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주제로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혁신 제품과 서비스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CES 2026 주요 트렌드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AI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ES의 주요 토픽으로 AI가 선정됐고 올해 기조연설에 나서는 모든 연사가 AI를 자사 산업의 성장 엔진으로 구현하는 전략을 발표한다.

올해는 AI에서도 피지컬 AI가 주인공이다. 디지털 공간에만 머물던 AI가 실제 물리 세계를 움직이고 조작하는 단계로 진화하는 모습을 CES 2026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ES 2026 혁신상에서 확인된 올해 기술 트렌드 역시 피지컬 AI가 중심이었다.

특히, 로보틱스 산업은 AI가 물리적인 신체를 얻게 되는 피지컬 AI의 결정체로 꼽힌다. 산업 현장에서부터 소비자의 일상까지 AI의 활용 범위가 대대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모빌리티 기술이다. 모빌리티는 피지컬 AI를 구현할 핵심 분야로 꼽힌다. CES는 단순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글로벌 기술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도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혁신상에서도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은 총 25개의 수상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 혁신의 중심이 모빌리티로 이동, 사업화 시도가 집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CES 2026에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기반 혁신 동력 마련을 위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중국 유니트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942개 사 참여 中 '총공세'…韓 기업들도 신기술·신제품 발표 예고

CES 2026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42개 사다. 지난해 CES에 1339개 사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삼성전자가 메인 홀이 아닌 Wynn 호텔에 단독 전시관을 꾸리면서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사가 메인 전시관 입구 전면과 핵심 자리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 홀이 '중국 메이저 브랜드 프런트존' 성격이 강화됐다고 평가한다.

TCL은 지난해 선보인 세계 최대 크기의 115인치 QD-Mini LED TV를 잇는 초대형 라인업을 이 자리에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만 니트의 최고 밝기로 관심을 끌고 있는 X11L 플래그십 미니 LED TV도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증강현실 글래스인 레이노오 시리즈, AI 기능이 강화된 모바일 기기 역시 새롭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화질 칩셋이 탑재된 ULED X 라인업과 RGB LED 기술 기반의 새로운 백라이트 시스템을 탑재한 116인치 초대형 UX 모델 등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로봇청소기 기업 드리미도 차세대 로봇청소기를 전시하고 중국 AR 대표 기업 중 하나인 XREAL은 최신 AR 안경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1위 PC 업체인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CES 2026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양 위안칭 회장은 기조연설과 레노버 글로벌 테크 월드 등을 통해 차세대 AI 비전과 글로벌 스포츠 분야와의 기술 협업 등 다양한 혁신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더 퍼스트룩 2026' 개최를 앞두고, 행사의 주제를 알리는 예고 영상을 23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CES 2026 '더 퍼스트룩' 예고 영상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선 우리나라 기업이 내세울 신기술과 신제품 역시 주목된다. CES 2026에 우리나라에선 853개 사가 참여한다. 지난해 1031개 사가 참여한 것에 비해 17%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선 LVCC가 아닌 윈 호텔(Wynn Las Vegas)에 별도의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차별화된 AI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큐레이션(Curation)' 개념을 적용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을 통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DX 부문장인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이 '더 퍼스트 룩' 기조연설자로 등장해 DX 부문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용석우 사장, 디지털가전(DA) 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도 무대에 올라 각 사업부의 사업 방향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15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 55·65·75·85·100형 등 총 6종의 풀 라인업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또한 세계 최초 6K 초해상도를 지원하는 32형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 G9'을 포함해 신제품 5종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또 흡입력을 기존 대비 두 배 향상된 10W(와트)까지 끌어올린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도 공개한다.

LG전자가 CES 2026에서 모니터 자체에 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의 이미지.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6/뉴스1

우리나라 가전업계 쌍두마차인 LG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Innovation in tune with you'(당신에게 맞춘 혁신)를 주제로 CES 2026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이 자리를 통해 AI의 공감지능 비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류재철 CEO가 이 자리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HPC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설루션 'AI 캐빈 플랫폼(AI Cabin Platform)'을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초 공개한다. 또한 'LG 마이크로 RGB 에보(evo)'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모니터 자체에 AI 설루션을 탑재한 'LG 울트라기어 에보(evo)' 3종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휴머노이드형 AI 홈로봇 'LG클로이드'도 공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글로벌 빅샷들 릴레이 '연설' 통해 미래 비전 제시

CES 2026에 참가하는 주요 글로벌 빅샷의 특별 연설 역시 주목받고 있다. CES 2026 기조연설에는 매년 산업별 화두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 CEO가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리사 수 CEO, 독일 제조 기업 지멘스의 롤란드 부시 CEO가 나선다.

삼정KPMG가 내놓은 'CES 2026 프리뷰'에 따르면 리사 수 CEO는 이번 오프닝 키노트를 통해 파트너 및 고객들과 함께 클라우드부터 엔터프라이즈, 엣지, 디바이스에 이르는 미래 AI 설루션에 대한 AMD의 비전을 소개한다. 롤란드 부시 CEO는 AI디지털 트윈자동화 기술을 결합, 현실과 디지털을 통합하는 새로운 제조인프라교통의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 위안칭 레노버 CEO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공개하고 미국 중장비 제조기업 캐터필러의 조 크리드 CEO는 기술이 건설 산업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사례와 향후 비전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AI 황제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특별 연설을 진행한다. 황 CEO는 개막 전날 특별 연설을 통해 에이전틱 AI, 피지컬 AI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