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석도강판 반덤핑 조사 신청
KG스틸·TCC스틸·신화다이나믹스 등 석도 3사 공동대응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석도강판의 저가 공세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도강판 제조사인 KG스틸과 TCC스틸, 신화다이나믹스(001770)는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석도강판(주석도금강판 및 크롬도금강판)에 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석도강판은 0.14∼0.6㎜ 냉연강판에 주석을 전기도금한 금속판이다. 내식성과 가공성, 용접성, 인쇄성이 우수해 식품·음료 캔, 병마개, 전자부품 등에 널리 쓰인다.
석도사들은 중국산 제품의 지속적인 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이 빠르게 잠식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시장 회복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석도강판의 수입량은 2022년 3만톤에서 2023년 4만7500톤으로 59% 늘었고, 2024년(4만6600톤)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수입량도 4만톤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국내 석도강판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확대되며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산 석도강판이 내수 시장을 잠식할 경우 가격 방어를 위해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저가 중심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통상 보호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올해 중국산 후판과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11월 말에는 중국산 컬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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