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경기전망, 제조·비제조 모두 흐림…트리플 부진 지속
1월 BSI 전망치 95.4…3년 10개월째 기준치 밑돌아
연말 특수 끝나고 비제조업도 부진으로…제조업 심리 위축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연말 특수를 누렸던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꺾이면서 내년 1월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전망치가 95.4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19개월째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12월 BSI 실적치는 93.7로 2022년 2월(91.5)부터 3년 11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8.9)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91.8)는 2024년 4월부터 1년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12월(105.2) 기준선 100을 넘어섰던 비제조업 BSI는 내년 1월 98.9로 전망되면서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제조업 10개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125.0)과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에 걸친 3개 업종(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목재·가구 및 종이,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3)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한경협은 건설과 철강 업황 악화로 관련 업종(비금속 소재 및 제품, 금속 및 금속가공) 부진이 장기화되고,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통신장비의 일시적 수요 둔화로 제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비제조업 7개 업종 중에는 전기·가스·수도(115.8), 정보통신(113.3), 여가·숙박 및 외식(107.1), 도소매 유통(103.6)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78.6) 등 3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내수(95.4)·수출(96.7)·투자(92.6)를 비롯한 7개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3대 부문(내수, 수출, 투자)을 포함한 전 부문 부진은 2024년 7월 전망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년 한국경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 지원, 에너지·원가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정년 연장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획일적인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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