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1.6조 원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 수주

2034년 상반기까지 개발 완료

LIG넥스원의 한국형 전자전기 모형. (LIG넥스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IG넥스원(079550)은 24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조5593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47.59%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34년 6월30일까지다.

이 사업은 항공기에 임무장비를 탑재해 주변국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Jamming)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자전기는 적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하고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전자전 항공기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한 국가는 미국·중국·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 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전자전기 국산화를 통해 독자적인 전자전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산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전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범국가적 과제인 전자전기 체계개발에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