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6조 '신안우이 해상풍력' 수주…"친환경 사업 시동"
신안군에 390㎿ 해상풍력 조성…내년 PF 완료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화오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주식회사와 해당 발전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총 계약금액은 2조 64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오션의 계약금액은 1조 9716억원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은 주요 인허가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 등 개발 전반을 주관해 왔으며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기관으로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선정해 PF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가 지분출자와 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54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내년 초에 PF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해상 설치 등 핵심 공급망에 국내 기업을 협력사로 선정해 국내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또 국내 최초로 15㎿급 터빈 설치가 가능한 WTIV(풍력발전기 설치선)를 직접 건조해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누적 준공 기준 83GW에서 2034년 441GW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인허가 절차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및 금융 조달 문제로 2025년 기준 약 0.35GW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 보급을 목표로 항만·선박 등 기반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이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설계부터 시공·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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