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 효과 세대 따라 '극과 극'…1020 '냉담' vs 4060 '긍정'
대홍기획·서울대, 국내 첫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 개발
'74.1%' AI 기술 도입 기업 미래 더 유연하게 변화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세대별로 AI에 대한 인식과 정서적 수용 수준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는 AI 도입에 따른 효능감과 편익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낮았지만 40~60대는 AI 기술 도입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홍기획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부설 리테일혁신센터와 함께 한국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AI 기술 수용도와 삶의 만족도를 통합 측정한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AIWI)'를 공동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긍정 정서, 부정 정서, 자기실현, 윤리적 인식 등 네 가지 요인을 종합해 산출됐다.
특히 세대별로는 AI에 대한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10~20대는 AI 도입에 따른 효능감과 편익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낮았고, AI 활용에 대한 부정 정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AI를 기존 기술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40~60대는 AI 기술 도입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 세대는 AI 활용에 대한 긍정 정서가 높고, 부정 정서는 낮게 나타나며, AI를 삶의 편의성과 효율을 높이는 혁신 기술로 인식하는 비중이 컸다.
이 같은 세대별 인식 차이는 향후 기업의 AI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10~20대를 대상으로는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과 개인화 가치, 정서적 만족을 강조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40~60대에게는 기술의 신뢰성과 실질적 효용, 미래 지향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 분석에서는 AI 도입 여부가 기업 경쟁력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1%는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미래 변화에 더 유연하다고 답했으며, 57.3%는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산업군별로는 생활·주방가전과 플랫폼형 교육 분야가 AI 도입 체감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중심 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는 "전국민이 AI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지금,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AI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수용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며 "브랜드 간 AI 기술 인식이 뚜렷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AI 리딩 기업으로 재포지셔닝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다"이라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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