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팍스 실리카' 전면에…美국무차관 "중요한 이정표"

美 국무부 차관 "전시에도 신뢰할 공급망 구축 목표…좋은 사례"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1/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최근 "미국 재산업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고려아연(010130)과의 프로젝트는 그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현지 제련소 건설을 미국의 '팍스 실리카'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한미 양국 간 전략광물 협력관계 구축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헬버그 차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대담에서 "팍스 실리카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미래 산업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틀을 제공한다. 고려아연 프로젝트의 출범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헬버그 차관은 또한 "미국 전쟁부는 이 협력의 핵심 축이었다"며 "이는 정부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이른바 '범정부적 접근'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맹국 사이에서 경제 안보는 국가 생존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우리는 각국 정부의 다양한 투자 수단을 결집·활용할 것이고,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기업·혁신 생태계가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공급망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에 대해서는 "공동 방위를 제공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근본적 목적이며 국방 당국은 전시 상황에도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미국 프로젝트가 이런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이 프로젝트는 민간 부문에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투자의 시장성 측면도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에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고려아연의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이라며 "우리는 핵심광물을 대량으로 (미국)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외국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단호하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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