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탈부착 차량용 SSD 'CES 2026' 혁신상 수상

차량·미래 모빌리티 기술 부문 수상…모듈 단위 교체 가능
스토리지 자체 암호화 기능 적용해 보안 강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의탈부착형 차량용 SSD.(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탈부착형 차량용 SSD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자동차용 스토리지 시장에 탈부착(Modular) 개념을 처음 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7일 삼성전자 테크블로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은 '탈부착형 차량용 SSD(Detachable AutoSSD)'로 차량·미래 모빌리티 기술 부문(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혁신을 이뤄낸 주역들은 삼성전자 DS부문 상품기획팀의 김정욱 TL, 김규동 님, 솔루션개발팀의 유수프 TL, 오영근 TL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차량용 임베디드 SSD와 달리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분리한 모듈식 E1.A 폼팩터를 전장 환경에 맞게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모듈식 설계 덕분에 방열 성능과 제품 수명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기존 제품과 가장 큰 차별점은 임베디드 스토리지는 불량 발생 시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모듈 단위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정욱 TL은 "오토모티브 시장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만족하면서 탈착이 가능한 스토리지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며 "탈부착형 차량용 SSD는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적·법제적 과제를 고려해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자율 주행 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되는 추세이며, 다양한 기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성능·용량·기능을 모두 갖춘 스토리지가 필수적"이라며 "규제와 실제 운용 요구를 동시에 만족하기 위해 교체 가능한 스토리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최근 중요해지는 보안도 강화했다. 김규동 씨는 "차량은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초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주행 중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술의 중요성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부착형 차량용 SSD는 모듈형 스토리지로 물리적 분리가 가능한 만큼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며 "스토리지 자체에 자체 암호화 기능(SED·Self Encrypting Drive)을 적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함으로써 해커들이 SSD에 접근하더라도 내용을 해독할 수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