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PR팀, 서소문 사옥으로… 대한항공 통합 작업 속도
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 인천공항 2터미널로 이전
직원 '화학적 결합' 프로그램 운영…2027년 통합 대한항공 출범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대외 업무 조직인 PR팀이 대한항공(003490) 서소문 사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7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인수 후 통합'(PMI) 절차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PR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으로 이전했다. 각 항공사 PR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서소문 사옥 한 공간에서 일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7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조직과 공항 등을 통합하며 PMI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홍보 조직 외에도 최근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서소문 사옥으로 옮겼고, 인재개발팀도 대한항공 등촌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이에 앞서 항공의료 인력도 대한항공의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관했다. 특히 운항통제시스템을 일찌감치 공유하며 안전운항을 위해 협력했다.
공항 운영 통합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4일부터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 대한항공과 같은 터미널을 사용하면서 탑승 수속, 수하물 처리, 환승 등을 함께 수행해 공항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일괄 통합이 아닌 순차적으로 단계별 진행하는 것은 합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의 합병은 미국 항공산업의 큰 변화를 불러왔지만, 실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속출했다. 예약·운항·고객 시스템 등을 일괄적으로 통합하며 오류가 속출했고, 조직 및 문화 통합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고객 서비스 질 저하 등 문제점이 발생하며 나쁜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PMI뿐 아니라 임직원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교류할 수 있는 직원 가족 초청 행사, 공동 봉사 활동, 공연 관람 등 문화 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상반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체결, 주식 교환 비율 확정 등 절차를 진행한 후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7년 초 단일 법인인 '통합 대한항공'으로 재탄생한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있어 대외적으로 가장 난제로 꼽혔던 마일리지 통합안은 연내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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