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순혈주의' 타파…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출신 부사장 영입

김견 HMG 경영연구원장 용퇴…후임엔 신용석 워싱턴대 교수 유력

현대모비스 경기 의왕연구소 전동화연구동 전경.(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외부 출신 인사 영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와 학계 출신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순혈주의 타파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는 최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구매를 총괄한 장호영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통신장비 및 관련 부품 구매를 담당하며 대규모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현재 현역에서 물러나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가 구매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이규석 사장 역시 현대차그룹에서 구매에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구매통이다.

현대차그룹이 삼성전자 출신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 인물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공채 출신으로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은 싱크탱크인 HMG 경영연구원의 수장도 교체한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김견 원장이 용퇴한다. 후임으로는 신용석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등이 유력하게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 사장단 인사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