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코리아, 7년간 '재난 안전 경안전모 보급 및 교육사업' 진행
초등학교 59곳, 재난안전교육·경안전모 1만 3000여 개 보급
"재난 이후가 아닌, 재난 이전을 바꾸는 안전 투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플랜)는 현대건설,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씨큐어메딕과 함께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안전 경안전모 보급 및 교육 사업'을 2019년부터 7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제 NGO의 아동 보호 전문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재난안전 기술과 현장 경험이 결합한 민관 협력 모델로, 아동 재난안전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후 위기와 대형 재난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플랜과 협력 기관들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교육·보급·훈련을 결합한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에 뜻을 모았다.
특히 재난 발생 이후의 대응이 아닌, '재난 이전의 준비'에 투자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이번 협력의 출발점이 됐다.
플랜의 재난안전 경안전모 사업은 단발성 캠페인이 아닌, 7년에 걸쳐 누적된 지속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9년 경주 지역을 시작으로 포항, 부산, 울산, 울진 등 지진 및 재난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확대됐으며, 2025년까지 전국 59여 개 초등학교가 참여해, 아동 및 교직원 1만8000여 명이 재난안전교육을 이수했다. 아울러 재난안전 경안전모 및 안전용품 1만 3000여 개 보급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울산·울진 지역 초등학교 11곳에서 사업이 진행, 2900여 명의 아동과 교직원이 교육에 참여하고 3500여 개의 경안전모가 보급됐다.
교육 만족도는 평균 90점 이상으로 나타나,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의 실효성도 확인됐다.
플랜의 재난안전 경안전모 사업은 △재난안전교육 △경안전모 및 안전용품 보급 △실제 대피 훈련을 하나의 과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동 눈높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와 표준화된 교안,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모의 대피 훈련을 통해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교육을 구현해 왔다.
또한 학교별로 '재난안전 지킴이', '세이프 캡틴'을 위촉해, 아동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재난 대응의 주체로 인식하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아동의 권리와 참여를 중시하는 플랜의 아동 중심 접근 방식이 국내 재난안전 분야에 적용된 사례로 평가된다.
플랜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재난안전 경안전모 보급 및 교육 사업을 이어간다.
2026년 사업은 △교육 콘텐츠 고도화 △표준 교육 영상 및 교사 사전교육 강화 △교육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 제고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지진 등 재난 위험 지역 내 초등학교 및 아동 이용 시설로 3000여 명의 아동 참여를 목표로 한다. 재난안전 대비의 시급성, 학교의 교육 여건 및 참여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플랜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집단 중 하나가 아동이지만, 예방을 위한 투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사업은 사고 이후의 대응이 아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도 더 많은 학교와 함께 아동의 안전할 권리를 지키는 데 힘쓰겠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2026년도 재난안전 경안전모 보급 및 교육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 홈페이지 및 국내사업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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