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온, 포드 합작법인 종결…재무안정성 개선"
"연결 기준 순차입금 20.9조원에서 15조원으로 감소 전망"
"차입금 이관, 이자비용 절감…신용도 하향 압력 감소"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SK온과 포드 자동차의 합작법인 종결과 관련, "켄터키 공장 매각으로 차입 부담이 완화돼 재무안정성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SK온은 지난 11일 미국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BOSK)의 운영 구조를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합작 법인을 청산하고 SK온은 미 테네시 공장을 단독 소유·운영하고, 포드는 자회사 체계를 통해 켄터키 공장을 각각 맡는 방식으로 생산 책임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신평은 "켄터키 공장 관련 자산 및 차입이 포드 측으로 이관되면서 SK온의 재무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라며 "이번 거래로 BOSK가 보유 중인 미국 에너지부 대여금과 켄터키 주정부 차입금 중 켄터키 공장 해당분(당사 추정 약 6조원)이 포드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5년 9월 말 20조9000억 원에서 약 15조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입금 이관으로 이자비용이 절감돼 현금흐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켄터키 공장 관련 자산, 부채 이관에 따른 차입부담 완화와 이자비용 절감으로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돼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SK온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이번 결정으로 순차입금 감소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신평은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BOSK의 켄터키 공장과 관련한 자산, 부채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배터리 부문의 손실 축소와 연결기준 차입금 감축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생산설비 확장 대비 부진한 수요가 배터리 부문의 주요 손실 요인이 되었기 때문에 금번 공장 효율화가 배터리부문의 손실 축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연결 실적에서 배터리부문이 차지하는 사업 비중도 일부 축소될 것"이라며 "대규모 배터리 설비투자로 인해 2025년 6월 말 연결기준 약 35조 원(리스부채 포함)까지 증가한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합작법인 지분 정리 효과를 반영할 경우 약 25조 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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