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지역이 건강"… 건대함 챌린지, 고향사랑기부금과 연결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가 '건대함(건강한 대한민국 함께 만들기) 챌린지를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와 연계하는 시도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개인의 건강 도전을 지역의 건강수명 향상과 돌봄 기반 강화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상 속 작은 행동 하나가 지역의 건강 격차를 줄이는 재원으로 이어지는 국내 첫 모델이다.
건대함 챌린지는 누구나 100일 동안 자신이 지킬 한 가지 건강 실천을 정하고 이를 기록해 인증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도전이 실패하면 사전에 적어둔 금액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부해 해당 지역의 건강수명 격차 해소와 예방 사업 등에 사용되도록 한다.
챌린지 방식은 간단하다. 참가자는 챌린지 양식을 출력한 뒤 100일 동안 실천할 약속과 실패 시 기부할 지역·금액을 적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도전 과정 자체가 건강 행동 실천을 유도하고, 실패 시 기부는 지역에 필요한 돌봄·예방 재원으로 쓰인다.
이번 시도는 기존 기금이 지역 건강과 돌봄 문제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취지다. 특히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 활성화와 주민 복지 강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지역 간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는 데 가장 적합한 재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운동본부는 이러한 흐름을 넓히기 위해 복권 기금, 경마·경륜 공익적립금, 부동산세 등 다양한 재원이 건강수명 향상과 통합돌봄 기반 구축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 제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임지준 이사장은 챌린지의 첫 주자로 나서며 "앞으로 100일간 오후 9시 이후 0칼로리 도전을 실천하고, 실패하면 전남 해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은 지식이 아니라 오늘부터의 실천이며, 작은 도전 하나가 지역의 건강수명 10년을 늘리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개인 챌린지를 넘어,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기존 기금의 사용처를 건강·돌봄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사회적 메커니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참여가 기금 확대로 이어지고, 기금이 지역 건강수명 향상에 쓰이면, 결국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건대함 챌린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완성된 약속지 사진을 SNS에 게시하고 한 명 이상의 지인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확산한다.
운동본부는 "오늘의 실천이 나의 건강수명을 늘리고, 실패조차 지역의 건강을 살리는 기부가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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