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략경영학회, 디지털 스토리 산업과 사회적 가치 세미나 성료

웹툰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 조명
창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장하는 K-콘텐츠 핵심 기반

한국전략경영학회 문정빈 교수 발제 / 사진=한국전략경영학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전략경영학회는 12월 10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특별세미나 '디지털 스토리 산업과 사회적 가치'를 개최하고, 웹툰 플랫폼이 창작 생태계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분석한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발제자인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웹툰·웹소설 중심의 디지털 스토리 산업에 대해 "청년층의 창작 진입을 확대하고, 콘텐츠 기반 직무를 다양화하는 K-콘텐츠의 핵심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창작 환경 전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생태계 구성원별 특성에 맞춘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웹툰·웹소설 창작자 5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군집 분석 결과도 소개했다.

조사 결과 △작업공간 지원 △독자 데이터 접근성 △AI 기반 창작 도구 지원 △저작권·법률 상담 △정신·신체 건강 지원 △생활·복지 제도 보완 등에서 작가군별로 상이한 지원 수요가 확인됐다.

한국전략경영학회 문정빈 교수 발제 / 사진=한국전략경영학회 제공

문 교수는 "웹툰 플랫폼을 중심으로 창작자에 대한 사회적 기여는 이미 상당 부분 수행되고 있다"며 "수요와 역량에 따라 요구가 달라지는 만큼 이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모델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비·생활자금과 같은 기초 복지 영역은 플랫폼의 역할 범위를 넘어서는 사안으로, 정부가 정책적으로 책임지고 설계해야 할 영역"이라며 "선별적 공공 지원정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플랫폼과 카카오창작재단을 통해 운영 중인 창작공간 지원, 공모전과 멘토링, 데이터 기반 창작 지원, 정산 체계 투명화, 불법 유통 대응, AI 추천 기술 등은 설문에서 확인된 창작자 수요와 높은 정합성을 보이는 사례로 분석됐다.

문 교수는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회적 가치가 창작자 지원을 넘어 농아인, 저소득 청소년 등 문화 향유 기회가 제한된 계층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아인 문화 접근성 확대와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콘텐츠 향유 기회 제공 등에 대해선 "웹툰 플랫폼이 사회적 약자의 문화 접근권을 강화하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문 교수는 생성형 AI 확산과 불법 유통 등 산업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플랫폼·창작자·교육기관·정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