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쿠알라룸푸르 '모닝카 프리' 벤치마킹…내년 시범 사업"

"서울에 도입해 많은 시민에게 달리기 경험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현지시간) 오전 쿠알라룸푸르 '카프리 모닝(KL Car-Free Morning)'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쿠알라룸푸르=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시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민들이 일요일 오전에 차 없는 도로에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모닝카 프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한국 유학 동문회(AGIKO) 행사에서 "쿠알라룸프르 시민들이 건강하게 일요일 오전을 맞이하는 모닝카 프리에 직접 체험했다"며 "서울에 카프리 모닝 프로그램 도입하면 많은 시민이 달리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닝카 프리는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인 트인타워 인근에서 휴일날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도 달리기 하는 인구 많이 증가했다"며 "모닝카 프리를 경험한 후 큰 인사이트(통찰력)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봄부터 시범 사업을 거쳐 도심에서 달리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도 카프리 모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다른 도시의 벤치마킹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로의 긍정적인 측면을 받아들인다면 도시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빛의 속도로 서로 벤치마킹해 배우고 있다"며 "세계의 도시 차이가 이제 그렇게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봄이 되면 시범 사업 형태로 일단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할 것"이라며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9시 전에 끝내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