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당신 덕분"…경제계, 무역의 날 맞아 산업역군에 감사
손경식 경총 회장·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산업 역군 오찬' 참석
정부·경제계가 함께 산업근로자 공헌 재조명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산업·수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 역군들의 땀과 기술, 그리고 헌신 덕분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4일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해 산업 역군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산업·수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철강, 조선,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제조업과 전자,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의 현장에서 묵묵히 우리 경제의 기틀을 세우신 산업 역군들의 땀과 기술, 그리고 헌신 덕분"이라며 "산업 역군 여러분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산업 영웅"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경제계를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일군 기술정신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상근부회장은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수십 년간 현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려온 산업 역군들의 헌신 위에 세워졌다. 경제계를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산업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기여가 정당하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문화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역의 날을 맞아 조선, 자동차, 섬유, 전자, 기계, 방산,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해 온 산업 역군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수십 년간 장기 재직하며 우리 산업을 일궈온 90여 명의 산업 역군이 초청됐다. 1973년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낸 이영직씨, 1975년도 최초의 국산차 '포니' 개발의 주역 이충구씨,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 강명자씨, 그리고 선박 도장 기술을 부자(父子) 2대에 걸쳐 이어온 백종현·백승헌씨 등 한국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1세대 역군들이 참석했다.
지상 화기(火器) 17종 국산화에 기여한 박정만 명장, 독일 광산에서 익힌 기술을 국내에 전수한 초기 파독 광부 심극수씨, 수십 년간 해외 항로를 개척하며 수출 물류를 이끈 해운 분야의 박정석씨 등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주역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세계 최초로 1GHz D램을 개발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김창현씨, 리튬이온전지 초기 국산화와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를 이끌며 K-배터리 세계 1위 기반을 마련한 김명환씨, 그리고 세계 최초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를 성공시켜 한국 철강 기술의 독자적 체제를 구축한 배진찬씨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 기술혁신 인물들도 자리를 빛냈다.
해외 초대형 인프라 개발에서 활약한 홍창기씨(리비아 대수로 공사 기술총괄), 독일의 선진 의료기술을 국내에 전파한 파독 간호사 김병연씨, 초대형 컨테이너선 운항을 책임지며 해운강국의 위상을 높인 나성철씨 등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산업 인재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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