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포티투닷 대표 사의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송창현 현대차(005380)그룹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 대표를 겸하고 있는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송창현 사장은 전날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정의선) 회장님과 면담을 통해 현대차그룹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거대한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DNA를 심고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무모해 보이던 도전은 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고 순탄치 않았다"며 "AVP를 겸직하며 SDV라는 거대한 전환을 이끄는 동안 보이지 않는 수도 없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저를 버티게 한 것은 포티투닷 여러분의 열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 사장은 2019년 1월 네이버를 퇴사하고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포티투닷을 인수했고,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 SDV사업부를 거쳐 지난해부터 AVP본부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책임지는 차원에서 송 사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늦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완전장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를 북미와 일부 유럽에 도입한 데 이어 최근 국내서도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조건부 자율주행인 레벨3 수준의 기술을 완성차에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송 사장의 자진 퇴임 의사를 수용했고, 후임 인선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송창현 사장이 관장해 온 프로젝트들은 AVP본부와 포티투닷 등 각 부문의 리더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돼 왔으며, 앞으로도 동일한 방식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요 프로젝트 수행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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