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살려줘서 고마워"…건국대동물병원, 응급헌혈견들에 선물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22마리에 감사
응급헌혈증서와 맞춤 제작한 리워드 수여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산하 'KU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가 센터 개소 이후 응급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한 응급헌혈견 22마리와 보호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30일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에 따르면 정기 헌혈 프로그램 외에도 본원에서 수혈이 시급하지만 혈액이 부족한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 응급 헌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총 22마리의 헌혈견 보호자들이 의료진의 다급한 요청에 밤낮없이 기꺼이 응답해 준 덕분에 수혈이 절실했던 환견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헌혈견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보호자들의 숭고한 헌신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특별한 리워드를 마련했다. 응급헌혈 당시 모습을 담아 맞춤 제작한 '반려견 무드등'과 '응급헌혈 증서'를 수여한 것. 이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긴박했던 순간 생명을 살린 뜻깊은 순간을 보호자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선물이다.
응급헌혈 요청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보호자들은 전반적인 응급헌혈 과정과 센터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신뢰를 보였다. 설문조사에서 22명 전원이 응급헌혈을 다른 보호자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할 만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응급헌혈 참여견 '풀리아'의 보호자는 "응급 상황에 놓인 반려견이 내 아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며 "환자에게 희망이 됐다는 사실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순돌이'와 '순심이' 보호자도 "아이들이 헌혈 후 보여주는 든든한 모습에 감동받았다. 생명 나눔 실천으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주저 없이 참여할 것"이라며 "'아임도그너'라는 자격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급헌혈 참여견 '김성섭' 보호자는 "평소 센터의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응급 호출에도 부담 없이 응할 수 있었다"며 "늘 환대해주고 일선에서 반려동물 헌혈문화를 이끌어줘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현정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센터장은 "가장 어렵고 긴박한 순간, 센터의 요청에 선뜻 응답해주신 22분의 보호자님과 우리의 영웅인 응급헌혈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헌혈견과 보호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숙한 반려동물 헌혈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1-10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