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강원·스웨덴 AI 마이닝 포럼서 비전 제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강원대학교 삼척권역지학협력센터가 주관하고, 강원연구원,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강원-스웨덴 스마트 AI 마이닝 포럼(Sweden-Gangwon AI & Sustainable Mining Forum)'이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그랜드홀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포럼은 양국이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을 결합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 마이닝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요하네스 안드레아손 주한스웨덴대사관 공관차석과 박철우 강원대학교 삼척 부총장, 배상근 강원연구원장, 김광철 삼척 부시장을 비롯해 양국 주요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스웨덴은 전동화·자동화·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광업 기술 선도국으로, ABB, Ericsson(에릭슨), Epiroc(에피록), Sandvik(샌드빅) 등 혁신 기업들이 광업 전환의 글로벌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광산과 숙련된 인력을 보유한 한국 광업의 중심지인 강원특별자치도는 스웨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원 채굴 중심의 전통적 광업 체계를 디지털 기반 스마트 마이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행사는 박철우 강원대학교 삼척 부총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박 부총장은 강원대학교의 학술·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AI와 디지털 기술 중심의 스마트 마이닝 전환을 선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축사를 맡은 요하네스 안드레아손 주한스웨덴대사관 공관차석은 "스웨덴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스마트 마이닝 전환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이 함께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광업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배상근 강원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이 스웨덴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산업·학계 역량이 결합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논의가 스마트 마이닝 기술에 대한 글로벌 레퍼런스 모델 구축과 차세대 광업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삼척시 스마트 AI 마이닝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 체결식에서는 삼척시·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ABB코리아·강원연구원이 광산기업 연계, 지역 인재 양성, 디지털화 진단 및 사업 기획 등에 협력하기로 하고, 스마트 AI 마이닝 전환을 공동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포럼은 돈 두벌(Don Duval) 노르캣(NORCAT) CEO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광업 기술 상용화와 인력 역량의 연결'을 주제로, 글로벌 스마트 마이닝 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석중 강원연구원 미래산업연구부장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잇는 맥락에서 정부의 스마트 마이닝 계획을 토대로 '스마트 AI 마이닝 글로벌 강원 프로젝트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김성민 강원대학교 교수는 기술·산업 전략을 뒷받침할 '스마트 AI 마이닝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을 소개했다.
스웨덴 기업의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한 케이스 발표도 이어졌다. 오재호 ABB코리아 이사는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도입과 지역 교육 프로그램 모델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 무인자동화 적용 사례를 보유한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샌드빅의 주재열 파트장은 디지털 장비 기반의 안전·생산성 향상과 국내 광산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강지훈 에릭슨 코리아 파트너스 이사는 실시간 디지털트윈과 무인자동화 실현을 위한 AI-native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으며, 명지철 에피록코리아 상무는 글로벌 선진광산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마이닝 장비 솔루션을 소개했다.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예시카 올슨 상무참사관은 "스웨덴 기업들은 자동화·전동화·디지털화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들로, 이미 국제 광업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과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이러한 스웨덴의 산업 역량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스마트 마이닝 전환과 현장 혁신에 직접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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