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방산기업 안두릴과 맞손…자율 무인수상함 시장 진출
내년까지 HD현대重 울산 조선소서 시제함 건조
"韓·美 협력해 전세계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 앞장"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는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자율 무인수상함(ASV)의 설계·건조 및 인공지능(AI) 설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ASV의 시제함 개발 및 건조를 2026년까지 완료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ASV는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HD현대가 개발 중인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설루션이 공급된다. 안두릴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임무 수행 설루션을 탑재한다.
이번 계약은 HD현대와 안두릴 간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앞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달 포럼 연설에서 "최근 AI 방산 분야의 혁신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신 자율운항 기술을 방산 분야로 확장하며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이다. 양사 역량을 결집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 임무 수행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억 원)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27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건조 역량을 갖춘 HD현대의 울산 조선소에서 우리의 첫 번째 ASV를 짓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HD현대와의 더 큰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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