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레이싱 도전 전진기지 마그마 워크숍 가보니[르포]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 5분 거리에 GMR 전진기지
"30시간 연속 주행, 내구 레이스 능력 확인"…GMR-001 내년 데뷔
- 이동희 기자
(르 카스텔레=뉴스1) 이동희 기자 =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 지역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워크숍'. GMR의 전진기지인 이곳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약 50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 참가 준비가 한창이다.
GMR 총감독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은 "GMR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며 "(섀시 업체 등) 파트너사, (폴 리카르) 트랙이 가까워 최적의 차량 개발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팀 운영이 가능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취재진에게 'GMR 워크숍'을 공개하고, GMR의 첫 하이퍼카 GMR-001 차량 소개와 피트스톱 시연 등을 진행했다.
먼저 2층에서는 GMR-001의 전면부와 후면부 파츠를 볼 수 있었다. 클레망 아유 GMR 선임 전략 엔지니어는 "팀 고유의 색상으로 차량을 식별한다"면서 "공기역학 성능의 핵심은 후면부 디자인으로 전체 (공기역학) 성능의 70%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1층에서는 GMR-001 쇼카와 함께 분해한 GMR-001 드라이버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올해 9월부터 매주 2회씩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저스틴 테일러 총괄 엔지니어는 "GMR-001 하이퍼카를 위해 개발한 3.2리터 트윈 터보 엔진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며 "30시간 연속 주행에 성공한 만큼 내구 레이스 완주 능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하로 자리를 옮겨 진행한 피트스톱 시연은 실제 레이스 현장을 구현했다. 피트스톱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빠르게 주유하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레이스 엔지니어가 '박스'(Box)라고 통신하면 차량은 피트로 들어와 정해진 선 안에 정차한다. 이 선을 벗어나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타이어 담당 4명, 급유 1명, 컨트롤러 1명 등 총 8명이 피트스톱을 실시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타이어 교체 등 총 40초 정도 걸린다"며 "르망 24시를 보면 피트스톱 챌린지가 있다. 참가팀이 굉장히 빠르게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모터스포츠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GMR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르망 24시 등 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실전 테스트 무대인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에 출전해 LMP2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제네시스의 공식 파트너이자 레이싱계의 전설 재키 익스는 "탄생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브랜드가 레이싱이라는 도전에 나섰다"며 "한국이 레이싱 무대에서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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