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금산분리 완화 보다 대규모 투자 위한 새로운 제도 필요"
"유례없는 투자자금 필요…AI 게임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공정거래법, 규모로 규제 안돼…'성장' 가능한 AI 스타트업 육성해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최근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논의되는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금산분리 완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며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서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유례없는 투자 자금들이 필요한 상황이 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제도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어 "여태까지 보지 못한 투자를 각 나라가 하고 있다. 미국은 2조 달러는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우리는 그럴만한 여력과 자금이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속도의 게임도 있다. 누가 먼저 점령하느냐에 따라 종속관계에 속하고, 경제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중화된 자금과 플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AI게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며 "국민성장 펀드를 만들어서 150조 원을 이야기하지만, 부족하다. (그래서) 펀드 3·4·5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투자 재원 마련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는 "기업이 돈이 없다고 해서 '금산분리' 이야기로 가는 데 (새로운 제도가 안 되면) 하다못해 금산분리 완화라도 하게 되면 저희가 해법을 찾아오겠는 것"이라며 "저희가 원하는 것은 투자자금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유례없는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도달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기가 AI데이터센터를 하나 짓는 데 70조가 든다. 미국과 중국은 100기, 300기를 짓는다는 플랜을 세우는데 저희는 10개만 세워도 700조가 들어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AI에서도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게임에 새로운 방법의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로 무장된 새로운 종류의 기업이 필요하다. 이들이 AI전환(AX)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스타트업 육성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법에 대해 기업 규모에 따른 규제가 아닌 "성장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기업의 척도가 돼야 한다"며 "스타트업 AI 컴퍼니, AI로 무장한 회사를 만들어서 어떻게 활력을 구할 것인가가 대한민국의 성장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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