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글로벌 업계와 새 해상운송 탄소집약 계수 공개

글로벌 로로 커뮤니티 총회 개최

지난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로로 커뮤니티(GRC)' 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 관계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제공) 2025.11.20/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해상운송 선사들과 함께 새로운 탄소집약 계수를 공개하고 글로벌 업계 표준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로로 커뮤니티(GRC)' 총회를 공동 주최하고 업계 탈탄소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GRC는 2024년 자동차 운송 능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로로(RO-RO∙자체 동력으로 선적과 하역을 할 수 있는 화물) 사업자로 구성된 협의체다. 현대글로비스,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호그오토라이너, NYK 등 글로벌 주요 선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총회를 주최했다.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한국선급(KR), 글로벌 물류 탈탄소화 추진 기관 SFC도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운반선 화물 운송의 탈탄소 표준화를 중심으로 환경 관련 글로벌 업계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선사를 비롯해 완성차 제조사, 화주사, 연구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자리했다. 로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총회에선 로로 사업자 중심의 새로운 해상운송 탄소집약 계수가 발표됐다. 공개된 계수는 전체 로로 사업자의 약 75%에 해당하는 선박의 실측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기존 로로 업계에 적용됐던 계수는 실증 데이터가 아닌 연구 기반으로 도출된 값이어서 다소 업계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총회 참석자들은 실증 기반으로 도출된 이번 계수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총회에서 완성차 비관세장벽 대응 측면에서 해운 탄소집약도 표준화의 의의를 발표하며 완성차 공급망 차원에서 물류기업의 탄소중립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가 목표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가 선사별 탄소중립 성과를 비교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송사를 선택함으로써 자동차 LCA 측면에서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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