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GS칼텍스, 인니 팜 정제유 공장 준공…밸류체인 완성
포스코인터 농장서 팜유 생산…합작법인서 정제유 가공
정제 능력 연 50만톤, 국내 수입 정제유 80% 상당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GS칼텍스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농장부터 정제유 공장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서 합작 투자한 ARC(AGPA Refinery Complex) 법인의 팜유 정제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인도네시아 정부 및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지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ARC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로 구성되며, 총투자금은 2억 1000만 달러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의 정제 능력은 연 50만 톤으로, 이는 연간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하는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ARC에 공급하고, ARC에서 생산한 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공정 운전 역량을 바탕으로 ARC의 정제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생산된 팜 정제유 중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제품을 한국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하며 생산 능력을 확장했다. 총투자 규모는 약 1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 8000㏊의 농장을 확보하게 되며, 기존 인니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의 글로벌 영농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팜 농장은 이미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팜 농장 사업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부터 수확할 수 있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연간 21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팜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하는 등 그룹 수익창출에 기여해왔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ARC 팜유 정제시설 준공은 GS칼텍스가 추진해 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성과이자,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수소·CCUS,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저탄소 신사업과 더불어 바이오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