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Q 영업손실 550억원…"체질 개선, 원가 경쟁력 확보"

환율 상승에 비용 증가·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
"신규 항공기 구매 확대로 운용비 14% 절가 기대"

제주항공 B737-8 여객기.(제주항공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제주항공(089590)은 1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83억 원, 영업손실 55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적자 전환하며 602억 원 손실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작년 3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며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제주항공은 2023년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하며 기단 현대화 및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43대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18.6%다.

제주항공은 경년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 변화로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약 14%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