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인도 석유부 장관과 '협력 확대' 논의

정부 관계자·공기업 CEO 등에 설계·건조 역량 설명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3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HD현대(267250)는 정기선 회장이 1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안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구란갈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해운·항만·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전반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현재 1500척 규모의 상선을 2500척으로 확대, 글로벌 5위권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약 240억 달러(약 35조 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으로, 지난달에는 선박 신조(新造) 사업 확대를 위해 약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정부 관계자 및 국영 석유·가스 공기업 CEO로 구성된 인도 대표단에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 및 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을 설명하고, 이들과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 회장은 "인도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인도의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는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딥 싱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의 해양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인도 정부와 HD현대 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앞서 HD현대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사업까지 확대한 상태다.

인도 대표단은 오는 14일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조선소를 방문,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선박 건조 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