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메이션, K-친환경 장례 솔루션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서

매장 문화 중심 베트남, 수분해 기술에 관심 집중
수분해 시스템 'NP40', 현지 업체와 상용화 협약

응우옌 호아이 남(Nguyễn Hoài Nam) 다록무역건설 대표(왼쪽)와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가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네오메이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데스테크 이네이블러(Death Tech Enabler) 기업 네오메이션(대표 박양세)이 베트남 현지 유력 기업들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K-친환경 장례 솔루션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네오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의 환경 솔루션 전문기업 '다록 무역 건설(The Da Loc Trading - Construction JSC)', 수입·유통 기업 'XVN' 등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베트남 내 친환경 수분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제품 수출입, 공동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특별시와 서울기후테크산업지원센터가 주최한 '2025 서울-베트남 기후테크기업 기술사업화 투자 IR 및 매칭 상담회'를 계기로 성사됐다. 네오메이션은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해당 행사에 서울시 우수 기후테크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행사에서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 38개 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분해 장례 시스템 'NP40'을 선보였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매장 방식의 장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토양 오염과 위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지적돼 왔다. 네오메이션은 이러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동물 사체 처리용 수분해 기술 'NP40'을 소개했다. 현지 투자자와 바이어들은 이 기술에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NP40'은 물과 소량의 알칼리 용액을 이용해 사체를 가수분해하는 최신 수분해 장례 시스템이다. 고온 연소 과정이 없어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기존 화장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6%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같은 수분해 장례 기술은 이미 미국 36개 주를 비롯해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16개국 이상에서 인간 장례에도 합법적으로 허용된 방식이다.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매장 중심 문화 속에서 환경친화적 대안을 찾고 있던 베트남 시장의 높은 관심과 K-친환경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첫걸음인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실험동물·살처분 가축 문제까지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장례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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