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 산청간디학교 학생에 너랑봄 프로그램 진행

소도시 작은영화관,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영화 체험과 진로 교육 제공

사진=(사)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영화 관람과 진로 특강이 결합한 '너랑봄' 프로그램이 지난 10월 29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 시네마에서 대안학교 산청간디학교 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 소도시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영화 교육의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대안학교 학생들에게도 포용적인 관객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너랑봄'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미디액트)가 운영하며, 청소년에게 영화 관람 경험과 영화 분야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 탐구 및 창의적 체험 활동을 진행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작은영화관 기획전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2021년 제작된 독립예술영화 <맛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지역 소도시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성과 영화적 상상력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황슬기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영화감독 직업 특강이 이어졌다. 황슬기 감독은 최근 작품 <홍이>(2024)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특강에서는 단순한 강의가 아닌 학생들과의 문답을 통해 영화 분야 진로 고민을 직접 상담하는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창작자와 직접 만나 예술과 교육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산청간디학교는 대가야 시네마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위해 '너랑봄'에서 차량 지원을 제공했다. 이는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지역 기반 영화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도권 중심의 영화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 작은영화관을 활용한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교육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안학교 학생들이 독립예술영화를 관람하고, 감독과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너랑봄' 프로그램은 소도시 청소년에게는 극장 경험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서, 지역 청소년이 직접 예술을 배우고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학생들이 예술을 매개로 진로와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배움의 공간이다. 고령 대가야 시네마까지 차량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뜻깊은 경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일반 학교뿐 아니라 대안학교 학생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