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D램 고정거래가, 7개월 연속 ↑…6년 10개월만에 7달러 진입
DDR4 평균 고정가 7달러…7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
트렌드포스, 4분기 상승률 추정치 상향 18~23%→25~30%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10월 범용 D램(DDR4)가격이 전월 대비 11.1% 오르면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끝물인 2018년 12월(7.13달러) 이후 약 7년 만에 7달러에 진입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7.0달러로 전월(6.3달러)보다 11.1% 올랐다. DDR4 고정거래 가격이 7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6.3달러)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범용 D램 가격이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로 상승한 것은 D램익스체인지 조사 이래 처음이다. 가격 자체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가격(7.19~8.19달러)에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과거 슈퍼사이클 기간인 2017~2018년에도 두 자릿수 상승세가 2개월 연속 이어진 적은 없었다.
범용 D램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최신 D램인 DDR5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가 DDR4 단종을 목표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OEM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대비해 DDR4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계약가격 인상 추정치를 기존 18~23%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16Gb DDR5 SO-DIMM 제품의 경우 10월 평균 가격이 59달러로 전월 대비 25.5%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2027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공급업체와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는 2025년 4분기, 2026년과 2027년 전체의 D램 비트 물량에 대해 협상해 왔고, 10월 현재 명확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PC D램의 비트 할당에 불확실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메모리 3사가 고객사에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제시했다면서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20~25% 증가한 견적을 제시해 고객사와 합의했고, 삼성전자는 11월과 12월 및 분기별 계약에 대해 40% 가격 인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0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4.9% 오른 4.35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 역시 연중 최고가로, 올해 1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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