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 AI 생태계 구축하겠다…韓, AI 주권국가 될 것"
[경주 APEC] "韓, 소프트웨어·제조·AI 역량 있어"
"지금은 한국에게 기회…제 여정 파트너로 같이"
- 박기호 기자, 양새롬 기자, 박기범 기자
(경주=뉴스1) 박기호 양새롬 박기범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저희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 AI 프런티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Summit(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 AI 역량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전 세계적으로 (AI에)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제조 역량 등 핵심 기술을 가진 나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했다.
황 CEO는 "AI는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프로그램으로 플랫폼이 이제 AI로 변하고 있다"며 "컴퓨터 산업은 60여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가 가속 컴퓨팅 등을 통해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는 작업을 해주기에 모든 사람들은 AI가 가장 큰 기술이 될 수 있겠다고 깨닫는다"며 "IT 산업은 수조 달러 산업이지만 AI는 수백조 달러 산업"이라고 했다.
황 CEO는 "AI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공장을 필요로 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AI 팩토리를 만들게 된다"면서 "AI가 수익성을 갖추고 더 많은 팩토리를 만들어 더 많은 토큰을 생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이 로봇을 조작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바로 AI의 미래"라며 "이것이야말로 한국에 막대한 영향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에 총 26만 장의 블랙웰 GPU를 공급하기로 한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기술을 만든 저희의 첫 번째 파트너'라고 소개한 황 CEO는 "삼성과 제조업 분야에서 협업할 것"이라며 "삼성과 함께 칩 협업을 하고 이제는 AI를 같이 만들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중심으로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SK그룹과도 AI 팩토리를 만들고 현대자동차와도 로봇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저희는 한국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교육기관, 연구기관도 함께 할 것이고 여러분은 제가 걸어간 여정의 파트너로 같이 걸어와(달라)"고 했다.
황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과 관련해서도 "깐부치킨은 정말 맛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제 친구들과 치맥(치킨+맥주)을 즐겁게 한잔했는데 한국을 즐기는 데 치맥이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황 CEO는 전날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약 1시간 10분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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