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과 치킨 회동' 이재용 "살다보니 맛있는 것 먹는게 행복"

정의선 회장까지 1시간 10분동안 '치킨 회동'
젠슨 황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 대한 많은 발표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박주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치킨회동'을 마친 뒤 "미국 관세도 타결됐는데, 살다 보니 행복이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고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약 1시간 10분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회동했다.

만찬 장소인 '깐부치킨'은 엔비디아 측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의 의중이 반영된 장소인 셈인데, '깐부'는 친한 친구, 짝꿍을 뜻하는 한국어 은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들은 한 시간 넘게 만찬을 하며 폭 넓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과는 샘플을 전달하고 납품을 추진 중인 6세대 HBM4의 퀄 테스트부터,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최근 합류한 엔비디아의 맞춤형(커스텀) AI 인프라 생태계 'NV링크 퓨전' 등 폭넓은 논의를 했을 수 있다.

황 CEO도 "엔비디아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발표 준비를 하고 있고, 훌륭한 파트너들이 많다"며 "우리가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많은 발표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황 CEO는 중국과의 반도체 판매 재개와 관련해선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며 "그는 훌륭한 협상가이자, 뛰어난 '딜메이커(dealmaker)'"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찬가지"라며 "이 일은 전적으로 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각 나라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