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수소·트라이폴더 혁신 총집결…'K-테크 쇼케이스' 이목 집중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대표기업 총출동
AI·수소·투명 OLED 등 다양한 기술 전시
- 박기범 기자
(경주=뉴스1) 박기범 기자 = 휴대폰·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글로벌을 선도하는 K-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K-테크 쇼케이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APEC CEO 서밋 2025의 부대 행사로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가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옥외 특별관(에어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했고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이 참석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APEC CEO 서밋 의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이날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기술을 직접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현장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위아래로 접는 'Z 플립' 형태가 아닌, 디스플레이 양쪽을 모두 안쪽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를 적용했다. 현장에 설치된 투명 LED 화면에는 폰이 접히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최 회장도 트라이폴드폰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전시된 모델은 접었을 때 일반 갤럭시 울트라급 크기였지만, 펼치면 약 10인치대 태블릿 수준으로 확장됐다. 기존 '갤럭시 폴드'보다 확연히 넓은 화면을 구현했다. 실제 폴더폰에서 흔히 보이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보이지 않아, 삼성전자의 높은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세부 사양을 출시 시점에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출시 시점을 11월 전후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HBM4, GDDR7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주력 제품도 선보였다.
SK그룹은 AI데이터센터 역량이 결집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엔무브와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액침냉각 활용 발열 관리 시스템이 관람객 발길을 잡았다. SK텔레콤이 투자 중인 리벨리온의 NPU 기반 AI가속기도 소개했다.
SK하이닉스의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 HBM4 등 AI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반도체와 반도체 공정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SKC의 유리기판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디오라마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의 전과정을 소개했다. 목적기반차량(PBV)를 선보인 기아는 차량 용도에 맞는 바디 모듈을 자유롭게 적용하는 이지스왑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투명 OLED 28대와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키네틱 미디어 파사드를 전시했다. 패널이 접혔을 땐 아트적 영상과 조명이 하나가 되고, 펼쳐졌을 땐 신비로운 스크린 경험을 제공했다.
메타코리아는 메타와 레이밴이 협업해 만든 첫 스마트글래스 '레이밴메타'를 선보였다. 카메라가 내장돼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영상 촬영할 수 있었고, 스피커가 안경에 내재해 있어 원하는 노래를 듣거나, AI를 활용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안경다리를 앞뒤로 쓸어내리거나 터치해 사운드 크기를 조절하거나 재생 또는 멈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안경은 레이벤과 협업해 만든 것으로 안경 착용 시 일반 안경과 같은 모습으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 회장도 직접 안경을 착용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삼성전자 트라이폴드폰을 보고 "휴대폰을 3번 접는 기술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신기하다. 기술이 대단한 것 같다"며 "가격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부스에서 차량의 바디모듈을 갈아끼우는 것을 보고는 "우리가 알던 자동차가 아닌 것 같다"며 "기술 변화가 정말 빠른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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