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복지 논의 나선 사람들…"거세 대신 백신으로 건강한 생산"
한국조에티스, 돼지백신 임프로박 심포지엄 개최
"복지는 브랜드 가치 향상시켜"…인식 전환 당부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수의계와 업계, 학계가 경제동물인 돼지의 복지를 본격 논의하면서 소비자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에서는 '2025 한국조에티스 임프로박(Improvac)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강연자들은 수퇘지의 웅취 제거를 위해 고통을 주는 물리적 거세가 아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백신이 결과적으로 사람과 동물의 건강, 환경 보호, 양돈 농가 생산성 증대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15년 전 돼지복지에 대한 인식이 적었을 때 백신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돼지가 질병에 고통받지 않고 살처분 순서를 기다리지 않는 선진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더 많은 수의사와 농장 관련 분들이 국내 양돈산업이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가축방역심의위원인 오연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국내 양돈산업 현황을 소개하며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오연수 교수는 "양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탄소중립·ESG·복지 기준을 축산업에도 적용해야 한다. 사료비, 노동비, 질병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비용을 줄여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 소비자 인식도 '통증 없는 생산', '환경친화적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으니 복지형 사육전환은 단순한 도덕적 선택이 아닌 산업 생존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복지는 더 이상 '규제'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익 모델'"이라며 "복지는 브랜드와 수익을 만드는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의미에서 임프로박은 복지·경제·환경을 통합한 산업형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조에티스 관계자들은 임프로박의 효과를 알리며 동물복지 향상과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lvaro 조에티스 양돈 마케팅 리더는 "가축을 좀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키우는 것이 주요 목표다. 애니멀 웰빙을 통해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다"며 "돼지를 거세하는 것보다 임프로박을 사용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춰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 총괄 디렉터인 박성준 한국조에티스 대표는 "임프로박은 혁신적 동물복지 솔루션으로 양돈 농가의 생산성과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제품"이라며 "'For animal, For health, For you(동물을 위해, 건강을 위해, 당신을 위해)' 비전 아래 경제동물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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