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2600', 갤럭시 26시리즈 탑재…애플칩보다 AI 성능 6배↑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AP 적용…11월부터 양산 공급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최신 갤럭시 S26 시리즈 스마트폰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내달부터 엑시노스 2600 양산 공급을 시작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2600 개발을 마무리하고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2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한 첫 제품이다.
AP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하는 두뇌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양산하는 AP 제품을 적용하려 노력해 왔다.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했다는 것은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내부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은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된 애플 모바일 AP인 'A19프로'보다 인공지능(AI) 구현에 중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약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앙처리장치(CPU) 멀티코어(멀티태스킹) 성능은 14%,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75% 성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600 성능 향상에 성공하면서 시스템반도체의 부활과 함께 MX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 사업을 하는 DX부문 내 MX사업부 입장에서는 기존에 활용했던 고가의 퀄컴 스냅드래곤 의존도를 줄여 마진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엑시노스는 최근 몇 년간 경쟁사인 애플·퀄컴의 AP보다 성능이 뒤처진다는 불명예를 해소하지 못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에 발열 이슈로 인해 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탑재했다.
S24 시리즈에도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만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고, 엑시노스 2500도 S25 시리즈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의 비메모리 사업은 올해 2분기까지 분기 2조원 안팎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돼 성능을 입증한다면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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