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드론 탑재 천무·무인 K9자주포'…한화, AI기반 첨단 무기 공개
ADEX 2025 참가…'무인지상차량' '차세대 전략 수상함' 전시
김동관 "최첨단 AI로 자주국방 기여…국내 방산 생태계 조성"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와 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여 자주 국방과 국내 방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등 한화 방산 3사는 오는 20~2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ADEX 2025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3사는 역대 최대인 1960㎡ 규모로 통합관을 운영한다. AI를 상징하는 대문자 에이(A) 형태로 설치된 전시관은 정중앙에 스페이스존을 중심으로 총 10개 존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 구역별로는 AI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PGM존에서는 한화의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가 첫 전시된다. 다연장로켓 천무의 미래 버전 천무 3.0의 핵심 구성품으로 천무 80㎞급 로켓 몸체에 자폭드론이 탑재됐다. L-PGW는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면서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감지해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시 자폭드론이 분리·발사된다.
MUM-T(유무인복합) 존에서는 처음 전시되는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 (THeMIS-K)'를 비롯해 아리온스멧(Arion-SMET), 그룬트(GRUNT) 등으로 이어지는 소형 UGV 라인업을 소개한다. 테미스-K는 유럽 최대 무인차량 기업인 밀렘로보틱스의 궤도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장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모델이다. 한화에어로는 밀렘로보틱스와 중형 궤도 형식의 UGV도 개발 중이다.
K9설루션 존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 나가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K9A2는 포탑 자동화로 운용 병력이 5명에서 3명으로 줄고 K9A3는 완전 무인화 된다. AI 기술을 적용해 1대 사격지휘장갑차 통제 하에 최대 3문까지 자율기동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해양(Naval) 존에 AI를 통해 다양한 위협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전투체계(CMS)·통합기관제어체계(ECS)·통합함교체계(IBS)를 통합한 '스마트 배틀십'은 AI 기반 자동 표적인식과 교전관리 기능으로 최적의 임무수행 결과를 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인다. 스페이스존에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0.15m급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을 전시한다. 위성 설루션을 AI 영상분석 기술과 결합하면 적 탐지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존에서는 차세대전술통신시스템 및 C2(Command&Control)을 통해 미래 지휘통제의 모습을 제시한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첨단 무기체계를 연결하는 '국방 소버린AI' 기술에 대한 미래 비전도 상생협력존을 통해 공개한다. 국내 IT기업 및 중소·중견 기업과 협력해 보안이 핵심인 국방안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의 국방데이터와 인프라, 인력을 기반으로 △탐지 △지휘통제·결심 △타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첨단 무기체계를 구축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협력사들과 경쟁력 있는 국내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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